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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고도화된 로봇수술로 '미래 항암치료' 시대 연다

라덱셀 김태순 대표 "소형화 방사선치료기로 부작용 최소화"


[팜뉴스=김응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IT 기술의 혁신이 맞물려 4차산업혁명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고도화된 로봇수술을 바탕으로 한 방사선 요법이 미래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밀 타겟을 바탕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성은 높이는 방식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치료 방법 중 하나인 '디지털 치료제'가 떠오르고 있다.

다만, 기존에 치료제란 용어가 환자의 몸에 투여하거나 복용하는 형태의 약을 뜻했다면 여기에서는 인공지능, VR, 게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의 소프트웨어와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와 함께 사용되는 하드웨어까지 모두 포함한다.

얼마전 경주에서 개최된 대한약학회 2023 춘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 치료제 관련 심포지엄이 단독으로 편성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전통적인 치료제 영역에서의 복약지도를 넘어 약사 직능에서의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이해와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약학회 심포지엄에서 'DTX(Digital transformation) 미래에 대한 통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라덱셀 김태순 대표는 4차산업혁명이 이미 우리 주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고객에게 선택 받은 소수의 회사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김태순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분야 중 하나인 유통, 물류 부문에서는 이미 AI 등으로 혁신을 이뤄낸 기업만이 살아남고 있다"라며 "일례로 국내의 쿠팡은 '남들보다 더 빠르게', 중국의 큐텐은 '남들보다 더 싸게'라는 차별점을 어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병원도 현재의 1~3차 의료기관에서 IoT나 AI 등의 혁신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더욱 편한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며 "의료형태 역시 과거 코호트 스터디를 기반으로 했던 것에서 의료 빅데이터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가 현실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지는 분야가 바로 로봇수술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 좀 더 고도화 할 수 있는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까닭이다.

특히 라덱셀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로봇수술에서 소형화 방사선치료기를 고형암 환자에게 도입해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 치료, 그리고 약물치료(면역항암제)까지 병용치료가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표준요법'이라 불리는 수술, 항암제 요법, 방사선 치료의 세 가지 방법을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최근에는 암 제거 수술 후 병변 부위에 직접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 IntraOperative Radiation Therapy)' 요법이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동시에 주변에 있는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단점이 있다"라며 "과거에 비해 조직 손상을 줄일 순 있게 됐으나, 정상 조직이 종양에 인접해 있으면 여전히 치료가 제한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개복/개흉 수술을 진행해서 암 세포를 제거한 뒤, 병변에 직접 IORT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로봇수술이 활성화된다면 지금처럼 절개 부위가 크지 않게 최소한으로 절개해 병변에 집중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덱셀은 자체 개발한 자기장-방사선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암 치료기기인 MMRT, MMET와 소프트웨어 CSC를 만들고 있다.

그중에서 MMET는 수술 중 방사선 치료 요법을 통해 원하는 부위를 정밀하게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저강도 자기장을 이용해 전자의 방향과 분포를 조절해 암세포에는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한편, 정상세포에는 도달하는 에너지를 분산해 부작용을 낮추는 기전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Wayne Gretzky)'의 사례를 들었다.

웨인 그레츠키는 체구도 작고 힘도 부족했지만 퍽(puck)이 '다음 순간에 어디로 갈지 예측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하키 선수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러한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규모 면에서는 글로벌에서 경쟁하기 어렵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미래 의학(future medicine)'이 어디로 갈지 잘 파악한다면 충분히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 skate to where the puck is going to be, not where it has been(나는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퍽이 있을 곳으로 움직인다). 

-Wayne Gretzky-



출처 

팜뉴스 2023년 5월 4일 김응민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URL : http://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