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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줌人] 김태순 라덱셀 대표 “자기 제어 방사선치료로 정상 장기 손상 최소화”


라덱셀 김태순 대표, 정누리현 교수 인터뷰
"항암 치료의 발전, 암 환자들 수명 연장 기여"
"자기 제어 방사선치료, 정상 장기 손상 줄여"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효과 높이고 부작용 개선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최신 방사선치료기도 해결 못했던 암에 인접한 장기의 손상, 자기장으로 방사선을 제어하면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죠.”

최근 10년 사이 항암제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암이 죽을 병이라는 인식은 옛말이 됐다. 진행된 암도 항암제를 활용해 암이 커지고 번지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암 환자의 수명을 대폭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항암제 투약 중 발생하는 진행성 암 병변에 대해서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즉, 항암제의 발전으로 방사선 치료 시장도 동반 성장하게 됐다는 의미다.

다만 방사선 치료는 암에 인접한 정상 장기도 방사선에 의해 손상된다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방사선 치료에 따른 정상 장기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기장을 활용해 정밀 방사선치료를 가능케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있다. 라덱셀이 그 주인공이다.

방사선 치료는 고 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조직을 제거하는 원리다. 방사선이 물질과 반응하면 전자로 바뀌는데 이때 자기장을 걸면 전자가 암조직 외의 건강한 조직에 닿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자기 제어 정밀 방사선치료라고 한다. 정상 장기 손상을 막고 치료 효과는 높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 치료법이다.

라덱셀 공동 설립자인 김태순 대표와 정누리현 강원대병원 교수는 인하대 의대 선후배 사이다. 각자 기업과 병원에서 근무하다 인연이 닿았다.

김태순 대표는 과거 신테카바이오 상장을 주도한 인물로 항암 신약 개발에 특화된 경영 역량을 가지고 있다. 정누리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를 거쳐 강원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년간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과 소통하며 차세대 방사선치료 관련 기초 연구와 다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정 교수는 “최근 출시된 방사선치료기는 초창기 개발된 장비보다 암에 인접한 정상 장기 손상 문제를 일부 개선하긴 했지만 지나치게 고가라는 한계가 명확했다”고 설명했다. 즉, 환자들의 정상 장기를 손상시키는 방사선 치료 부작용은 신기술로도 완전히 정복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정 교수는 '자기장'에 해법이 있다고 봤다. 공기를 이용해 인체 내외부의 밀도차를 발생시키고 자기장을 걸어 방사선을 제어하면 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실험 입증에 성공했고 총 4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시사저널e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라덱셀 연구소에서 김태순 대표, 정누리현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덱셀 창업 배경과 스토리 짚어달라

김 대표: 항암 치료의 발전으로 암환자들이 장기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반복적인 비수술적 치료(방사선 암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기존 방사선 암치료의 가장 큰 문제는 암에 인접한 정상 장기의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정밀 방사선치료기 경쟁이 늘어나기도 했다.

정 교수: 암에 인접한 정상 장기의 손상 문제는 과거 대비 일부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또 최신 치료 장비는 지나치게 고가라는 한계가 대두됐다. 의료 현장에서 암 인접 정상 장기 손상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용 효율적인 치료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자기장을 통한 방사선 제어라 판단했다. 자기 제어 방사선치료 기술을 개발하자는 결심이 섰다.

방사선 치료기기 시장에 주목하게 된 배경

정 교수: 창업과 함께 기초 실험, 특허 구축, 컴퓨터 시뮬레이션, 시작품 개발, 동물실험 등을 진행해 자기 제어 방사선치료가 기존 방사선치료 대비 암 인접 정상 장기에서 30% 방사선량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암 인접 정상 장기 손상 문제를 해결하면서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아직 상업화된 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높은 치료 만족도를 줄 수 있겠다 싶었다.

2013년 전공의 시절때부터 자기장을 이용하면 방사선을 제어할 수 있는데, 왜 이 기술이 나오지 않는지 고민했다. 일단 방사선을 자기장으로 제어할려면 매우 강한(5 Telsa) 수준의 자기장이 필요하다. 다만 강한 자기장이 존재하면 방사선치료기에서 방사선이 생성될 수 없어 상상 속의 기술이었다. 그런데 환자 몸 내외부의 공기를 이용하면 가능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2021년 7월 김 대표와 라덱셀을 공동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술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

정누리현 교수와 공동 창업을 결정한 이유, 두 분의 인연은

김 대표: 정누리현 교수와 같은 인하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각자 제약회사, 대학병원에 근무하면서 알고 지냈다. 정 교수는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이었기 때문에 방사선 암 치료에 전문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의료 현장에서의 방사선 치료 수요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었다.

나는 글로벌 제약사 이사를 거쳐 신테카바이오 CEO를 지내면서 회사를 이끌고 코스닥 상장을 이끌어낸 바 있다. 우리 둘의 역량을 합치면 ‘암 치료’라는 현대의학 미해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 교수도 기초 연구 완료 후, 제품화와 사업화 경험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자기 제어 방사선 치료’ 기술 개발 얼마나 진행됐나

김 대표: 라덱셀은 총 3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듈형 자기 제어 방사선치료기, 치료계획 소프트웨어, 로봇 기반 소형 자기 제어 방사선치료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모듈형 자기 제어 방사선치료기는 시제품 개발 단계에 있다. 성능검사 및 전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 입증은 완료한 상태다.

치료계획 소프트웨어는 환자의 암 치료를 설계하고, 설계 결과를 의사와 환자에게 그래픽과 수치로 보여주는 소프트웨어다. 현재 시작품 개발 단계에 있다. 로봇 기반 소형 자기 제어 방사선치료기는 수술·시술 중 방사선치료에 적용된다. 자기장 제어 기술을 적용해서 기존 치료기 대비 크기는 줄이되, 치료 효과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시작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기 제어 정밀 방사선 치료’ 활용도가 높은 암 분야가 있다면

정 교수: 자기 제어 방사선 치료는 모든 방사선 치료 대상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 자기장을 이용해 공기 중에서 방사선의 순도를 높여주는 기술이고, 공기와 접하는 부위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의 피부는 공기와 접하고 있기에 모든 환자에서 방사선치료의 정밀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기술의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전립선암을 포함한 특정 적응증에서는 더 큰 치료 효과 개선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현재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투자 유치 계획도 있나

김 대표: 현 자금으로 제품의 개발, 인허가 완료까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추가 자금 필요성은 아직 없다. 다만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빠른 시장 점유를 위해 향후 투자 유치를 고려는 하고 있다. 특히 모듈형 제품의 인허가 완료 후 시장 수요가 증가할 때, 생산에 대응하고 제품 파이프라인(다음 버전 치료 장비 및 소프트웨어) 확대가 시작될 때 자금이 조달된다면 회사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라덱셀의 올해와 내년 사업 계획 및 목표

김 대표: 올해 목표는 하반기까지 모듈형 제품 개발 완료하는 것이다. 또 치료계획 소프트웨어 및 로봇형 기초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은 모듈형 제품의 의료기기 인허가 작업에 들어가고, 치료계획 소프트웨어 및 로봇형 시작품 개발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출처

시사저널e 2024년 9월 14일 최다은 기자 

URL: https://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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